슬.슬.생

슬로바키아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없다

안다미로 2021. 6. 29. 10:26

아아메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이곳도 종종 35도를 넘나드는 한여름 날씨인데요,
근데 슬로바키아에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없다는 사실!!

(가보진 않았지만 유럽 많은 국가에서도 없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 해봅니다)


이번 포스팅은 커피중독자의 커피에 얽힌 슬픈 이야기입니다.


Image by Christoph from Pixabay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격리하느라 정신도 없고 날씨도 추웠기때문에 아이스커피에 대한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어요.

격리 해제를 위한 코로나 검사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맥모닝세트를 사주었는데요, 나름 유럽국가라 그런지 맥카페에서 파는 그 커피도 참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남편의 청천벽력 같은 소리, "여기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대"

응??? 나 얼죽아인데?? 거짓말 하지 말아줄래??

갑자기 없다고 하니 갑자기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먹고싶은건 무슨심보인지...

근데 정말 알고보니 이곳 사람들은 아이스커피를 마시지 않고, 어떤 카페를 가더라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없고 가끔 영어잘하는 종업원이 있어서 열심히 설명을 해보아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없더라구요.

대게는 설명을 했을 때, 그렇게는 serve해 줄 수없다거나
아니면 뜨거운 아메리카노에 얼음을 넣어주거나
아니면 아이스라떼를 주거나...


제가 원하는 아아는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아메리카노는 메뉴에 있는 경우도 많고, 아니면 카페 룽고라고 시키면 아메리카노와 같은 농도의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 생각해보았죠, 왜 여긴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없는지...

가설 1. 이곳사람들은 모두 '얼죽따' 이다.
- 정말 이사람들은 날이 찌는 듯 더운데도 뜨거운 커피를 테이크 아웃 해가더라구요. 정말 더우면 무알콜 맥주나 다른 달달한 음료를 마시는 것 같아요.

가설2. 얼음이 비싸다??
- 유럽국가 특성상 물 속에 석회 성분이 많기 때문에 얼음을 얼리기 위한 과정이 우리나라보다 번거로운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얼음을 굳이 얼려서 아이스 음료를 제공하지 않는게 아닐까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더라고요.

가설3. 아아의 진가를 아직 모른다

Image by 13758299 from Pixabay

커피 한잔에 별 생각까지 다 하게 되었지만ㅎㅎ

그래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파는 곳을 찾긴 찾았습니다.


바로 스타벅스!!
갓 스타벅스!!
킹 스타벅스!!
사랑해요 스타벅스

아쉬우나마 주2-3회 스타벅스 방문하긴하지만 한국과는 같은 듯 전혀 다른??!!(근데 신기한것 커피맛은 똑같아요!)

다음번 포스팅은 스타벅스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